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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청 전경. |
[이코노미세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사안과 관련해 미국 내 교류협력 지역 주지사들을 대상으로 ‘서한 외교’를 펼쳤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외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며 국제적 신뢰 회복에 나섰던 외교 행보의 연장선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유타, 버지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뉴욕, 아칸소 등 10개 지역 주지사와 샌디에이고 시장,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장인 게리 콘 IBM 부회장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민감국가 지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양 지역 간 교류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한국이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된 일을 언급하며 “양 정부가 긴밀히 협의 중이며 새로운 제한이 우리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며 주지사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경기도가 한국 경제 및 산업 중심지임을 설명하며 반도체, 생명공학, 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주정부와의 경제·기술 파트너십은 확고한 신뢰와 상호 이익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하며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구축해왔다. 지난 12월 3일 계엄 이튿날에는 전 세계 주요 정상 및 인사들에게 긴급서한을 보내 한국의 안정성과 경제 회복력을 강조했다.
이후 주한 미국대사 및 경제단체 대표들과 잇달아 만나 한미동맹과 외국인 투자 신뢰를 재확인했으며,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글로벌 리더들에게 ‘Trust in Korea!’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주요국 대사 및 외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국제적 협력 강화와 신뢰 구축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외국기업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경제 협력 확대와 국제적 신뢰를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의 교류를 지속하며 민감국가 지정 문제 해결과 양 지역 간 협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한 외교는 경기도와 미국 간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감국가 지정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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