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화성시 서부권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성 서부권역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지가 많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기회의 땅”이라며 “서부권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시연구원과 함께 서해바다와 접한 화옹지구, 송산그린시티 인접 대송지구의 개발 구상 논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아직은 구상 단계이지만, 실현될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화성시는 면적이 1,000㎢를 넘어 서울의 1.4배에 달한다. 특히 서부권은 서해안과 접하고 있으며, 해안 매립지와 미개발 유휴 부지가 다수 존재한다. 이 지역은 교통망 확충과 국가·지방 개발계획에 따라 대규모 산업·관광·친환경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화옹지구는 서해안의 풍부한 해양 자원과 인접한 항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송지구는 송산그린시티와 맞닿아 있어 기존 도시개발계획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논의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가 기반시설 개발 경험이 풍부한 기관들이 참여했다. 화성시연구원도 지역 특성과 경제성을 분석해 실효성 있는 개발 계획 마련에 힘을 보탰다.
정 시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일수록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며 “환경 보전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개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부권의 매립지·간척지 특성을 살려 해양관광, 친환경 산업,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화성시는 서부권 개발을 위한 장기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전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산업 인프라 분석을 거쳐 단계별 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정 시장은 “서부권 개발은 단순한 토지 이용 차원이 아니라 화성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작업”이라며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부권 거주 주민들은 이번 개발 구상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화옹지구 인근에서 수산업을 하는 한 주민은 “관광객 유입과 물류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송지구 인근 주민은 “도로와 교통편이 개선되면 젊은 층의 유입도 늘어나고 교육·문화 시설도 확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과 생태계 파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친환경 개발’ 원칙을 분명히 하고, 환경 보전과 개발의 균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서부권 개발은 화성시의 지리적 장점과 미개발 부지를 활용해 세계적인 해양·친환경 복합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정명근 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개발”을 강조하며, 화성의 서부권이 향후 대한민국 서해안권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자신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