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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미국 디트로이트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상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내 중요한 일정을 뒤로하고 미국에 온 것은 수출 기업인들의 절박한 요청 때문"이라며 이번 출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매디슨 하이츠에 위치한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광진아메리카는 GM으로부터 우수 부품 공급업체로 22번 선정된 경기도 기반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와 국제 경제 모두에 자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이미 적용되고 있고, 추가 상호 관세의 기준과 적용 대상이 모호하다"며 "기업들이 각개전투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진아메리카 관계자들은 "미국 연방정부 차원이 아니더라도 주정부 차원에서 세금 감면이나 투자 지원 같은 대안이 가능하다"고 기대를 표했다.
김 지사는 미국 도착 직후 상호 관세 90일 유예 소식을 접했지만, 이를 두고 "급한 불은 껐지만 더 큰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90일의 골든타임을 허송세월한다면 이는 민생 방기이자 한국 경제 포기와 다름없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경제특명 전권대사의 임명과 수출 방파제 구축을 제안하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평택항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요구했던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김 지사는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는 현지 진출 국내 부품업체 7개 사와 ‘관세 민관 공동대응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해 구체적인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휘트머 주지사와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지사는 2023년에도 미시간주를 방문해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제안했으며,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해 경기도를 답방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 지사의 이번 출장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강행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김 지사는 공항 도착 직후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광진아메리카 임직원들과 만났으며, 디트로이트 2일 차 일정에서도 국내 부품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출장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귀국 후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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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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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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