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오프라인 경쟁 속 공동체 지키기 강조
 
[이코노미세계]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의정부시의회(의장 김연균)가 10월 1일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지역 소비 활성화를 통해 서민경제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의정부시의원들은 이날 시장 내 번영회를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직접 상점들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추석 장보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히 확인했다.
김연균 의장은 “명절이 다가오지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온라인 소비 확대 등으로 전통시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통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닌 서민경제의 버팀목이자 지역공동체의 중심인 만큼, 시의회가 앞장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제일시장은 40여 년 역사를 지닌 지역 대표 전통시장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 변화와 온라인·대형마트 확산으로 매출 하락이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매출은 2015년 대비 15% 이상 감소했고, 온라인 소비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추석을 앞두고도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물가상승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전통시장에서의 체감 매출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일부 상인은 “예전에는 추석 2~3일 전이면 시장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는데, 이제는 평일 장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회의 역할을 강조한다. 지역경제를 직접 체감하는 전통시장 지원 정책은 단순한 재정 투입보다 상인 교육, 디지털 전환, 관광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는 시장 내 온라인 공동배송센터를 설치하거나, 청년 상인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도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관련 예산 심의와 정책 제안에 나설 방침이다. 김연균 의장은 “전통시장 문제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개선 과제로 삼겠다”며 “주차장 확충, 디지털 결제 확대, 축제·관광 연계 사업 등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시장은 단순한 경제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서적 기반으로 작동해왔다. 세대 간 교류, 지역 주민의 만남, 문화적 자산 보존이라는 기능도 지닌다. 명절의 온정과 ‘사람 냄새 나는 장터 문화’는 온라인 플랫폼이 대체할 수 없는 가치다.
이 때문에 시의회의 이번 방문은 단순히 경기 부양 차원을 넘어, 전통시장이라는 생활·문화 공간을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의정부시의회는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정된 지방재정 속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추석 대목에도 한산한 전통시장 풍경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소비구조 변화와 경기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의정부시의회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격려 방문을 넘어 전통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전통시장은 서민의 삶이 숨 쉬는 공간”이라는 말처럼, 지역 정치와 공동체의 협력이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민생경제 회복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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