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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근 의정부시장. [사진=김동근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의정부시가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았던 민락2지구~만가대사거리~도봉산역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일시적으로 해제한 결과, 승용차 기준 평균 통행시간이 2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4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직접 알리며 “시민의 소중한 시간을 되찾는 교통정책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 버스전용차로 해제, 승용차 통행시간 4분 단축
의정부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승용차 평균 통행시간은 기존 16~20분에서 13~16분으로 약 4분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통행시간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 시장은 “버스전용차로 해제 이후에도 버스 통행시간은 큰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한결 빨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는 단순한 교통체증 해소에 그치지 않고, 교통안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김 시장은 “만가대 사거리 일대는 급격한 차선 변경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했던 곳”이라며 “교통혼잡지역 개선사업의 첫 대상지로 선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 빅데이터 분석으로 합리적 정책 결정
의정부시는 교통량과 통행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정책 결정을 내렸다. 오전 7~8시 출근 시간대 서울 방향 1개 차로에는 차량 1,886대가 통행한 반면, 같은 시간 버스전용차로에는 28대만이 운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심각한 차로 효율성 저하가 확인됐다”며 “빅데이터 예측 결과, 버스전용차로 해제 시 버스 운행시간에는 큰 영향이 없고, 승용차 통행시간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 주민 의견 수렴…‘공감대’ 형성에 주력
버스전용차로 해제 정책은 단순히 행정적 결정이 아니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추진됐다. 일부 시민들은 버스전용차로 유지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김 시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했다”며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 시간 절약, 탄소중립 효과까지
이번 정책의 효과는 숫자로도 뚜렷하다. 하루 출퇴근 시간 8분이 절약되면, 100일 동안 800분(약 13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루 교통량이 5만 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하루 3만 명이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24만 분, 100일이면 2,400만 분의 시간이 절약되는 셈이다.
김 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교통정체 해소로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홍보 부족 아쉬움…시민 참여 당부
아직 버스전용차로 해제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1차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 시장은 “주변 분들에게 정책 내용을 널리 알려달라”며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의정부시의 교통정책은 빅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결정, 시민과의 소통, 실질적인 시간 절약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의정부시가 시민 중심의 교통혁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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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동근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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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동근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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