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박진 외교장관은 23일 한-키르기스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중인 「제엔베크 쿨루바예프(Zheenbek Kulubaev)」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양국이 1992년 수교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쿨루바예프 장관은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하고, 한국과의 협력이 키르기스스탄의 국가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장관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키르기스스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 장관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중앙아 지역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정책과 키르기스스탄의 「경제 발전 5대 중점 방향」 간 조화를 통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간 유망 협력분야인 △섬유 △농업 △디지털 등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박 장관은 작년 키르기스스탄이 ODA 중점협력국(2021-2025)에 처음 선정되어 양국 간 개발협력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개선된 것을 평가하였고, 양 장관은 환경, 공공행정, 농림·수산, 보건·위생 등 중점협력 분야에서 개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양국 간 인적 교류 증가가 양국관계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교통 연계성 강화를 통해 관광 및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키르기스스탄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키르기스스탄의 지지를 요청하였고, 쿨루바예프 장관은 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양 장관은 회담 직후 「2022-2024년 한-키르기스스탄 외교부 간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하고, 금일 협의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 양국 외교부 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쿨루바예프 외교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은 한-키르기스스탄 관계를 강화하고 중앙아 지역에 대한 외교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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