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대학·산업이 함께 만드는 포용 성장도시로 도약
[이코노미세계] 게임체인저. 시흥의 미래 판을 바꾸겠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던진 이 한마디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10월 29일 한국공학대학교 공학최고경영교육원(ITP)에서 진행된 특강 자리에서 임 시장은 ‘게임체인저’라는 주제로 시흥시의 미래 전략을 직접 밝혔다.
이날 임 시장은 강연에서 “시흥은 이제 변방의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시흥 착공과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은 시흥의 산업·의료 지형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시장은 바이오특화단지 선정의 배경과 그 파급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시흥은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산업 거점으로서, 단순한 공업도시의 한계를 넘어 첨단 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시흥 캠퍼스의 본격 착공은 이 전략의 핵심이다. 의료·연구·산업이 결합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고급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임병택 시장은 또한 시흥의 상징적 공간인 시화호의 변화를 짚었다. 그러면서 “한때 환경 오염의 상징이던 시화호가 생태 복원의 상징으로 거듭났다”며 “이제는 시흥의 정체성과 미래를 잇는 도시 재생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시화호 주변에 친환경 레저산업, 해양생태 연구시설, 관광 인프라를 결합한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혁신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시민·학계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 임 시장은 “한국공학대학교가 시흥의 혁신 인재를 길러내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고 있다”며 “도시의 성장 동력은 결국 시민과 지역대학의 협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이 주도하는 행정, 대학이 참여하는 혁신, 산업이 이끄는 성장”이라는 삼각 구도를 통해 시흥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강을 마친 뒤에도 1시간 넘게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시정 현안과 청년 일자리, 지역 균형발전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참석한 46기 ITP 회원들은 “시흥이 가진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임 시장의 “게임체인저” 선언은 단발적 메시지가 아니다. 시흥시는 현재 △서울대병원 착공 △바이오특화단지 추진 △시화호 생태·관광벨트 조성 △AI·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유치 등 다방면의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시민 체감형 정책 확대, 청년·복지·문화 인프라 강화 등 ‘삶의 질 중심 도시경영’으로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병택 시장은 “도시는 사람으로 완성된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진짜 혁신”이라며 “시흥의 미래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게임체인저’ 선언이 단지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시흥의 도시 정체성과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실천적 비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시흥의 행정 중심축이 ‘성장’에서 ‘혁신’으로, 그리고 ‘공유’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착공과 바이오산업단지는 외형적 성장의 상징이지만, 시민·학계·산업의 협력 기반 위에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는 시흥의 시도는 한국형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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